어느 바닷가를 가든 쉽게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조개껍데기다.
그런데 정말로 그럴까? 아니다. 남극해나 북극해, 또 수심이 깊은 바다에선 조개껍데기를 보기 어렵다.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탄산염 성분으로 구성된 조개껍데기는 생물을 감싸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탄산염 각질은 생물의 성장과 활동에 의해 점점 커지지만 바닷속의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수심이 깊은 바닷속에서는 조개껍데기가 생길 수 없다. 조개껍질을 만드는 탄산이온(Ca*)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심이 깊을수록 바닷물속에 탄산염을 구성하는 원소가 부족해지면서(불포화 상태) 구성 성분도 달라지고, 탄산염을 만드는 데 좋은 환경이 되지 못한다. 게다가 특정 수심 이하에서는 탄산염 각질(조개껍데기)이 거의 생기지 않고 녹아버리게 된다. 이 수심을 일컬어 ‘탄산염 보상심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