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남단 갯벌의 혐기성 유기물 분해능, 분해경로 및 조절요인: 식생과 생물교란의 영향

Abstract

우리나라 연안갯벌은 개발과 보존의 첨예한 대립에도 불구하고, 갯벌의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절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연안해양 환경의 상태를 진단하고, 효율적 보전과 관리 미 지속가능한 개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연안 생태계 내 주요원소들의 거동을 조절하는 생물과정 및 생지화학적인 원소순환에 대한 이해가 중ㅇ하며, 이를 위해 갯벌로 유입되는 유기물의 분해율과 분해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필수적으로 병행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유기물 농도가 높은 펄 갯벌은 퇴적물의 입도가 낮고, 산소투과도가 낮아 대부분의 갯벌환경이 혐기성 상태로 유지된다. 혐기성 퇴적토 내에서의 유기물 분해는 산소대신에 다른 다양한 전자수용체를 사용하는 다양한 혐기성 미생물에 의해 주도된다. 일반적으로 해양 환경에서는 높은 황산염의 농도로 인해 황산염환원에 의한 유기물 분해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식생이 발달하거나 저서동물에 의한 생물교란이 활발한 연안퇴적토에서는 철환원에 의한 유기물 분해의 상대적 중요성이 보고되기도 한다. 본 연구는 강화도 동검리 부근의 갯벌을 대상으로: (1) 다양한 시기의 갯벌의 유기물 분해능을 평가하고, (2) 유기물 분해경로에서 황산염 환원과 철환원의 상대적 중요성과 (3) 이를 조절하는 요인으로서 식생과 생물교란의 영향을 이해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