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인문사회 분야에서 한중관계에 관한 논의의 대상은 주로 정치, 경제, 외교에 관한 것으로 국한되었다. 이는 한중 양국의 정치·외교적, 경제적 이해와 교류가 해양, 환경, 과학, 문화, 종교 등 기타 분야의 협력을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양환경, 해양안보, 해양자원 개발,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의 취약성 등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짐에 따라 각국의 관심은 점점 해양분야에까지 확장되기에 이르렀고, 해양협력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정책모델 도출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우선 해양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살펴보고, 황해를 둘러싼 한중관계 및 해양갈등과 협력요소에 대해 분석함으로써 한중관계의 미래 발전방향에 있어서의 해양분야의 이행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