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풀 (Ceramium kondoi)의 서해생태 적응 과정 연구를 위한 개체군 분석

Abstract

비단풀 (Ceramium kondoi)은 우리나라 전 연안 조간대에 분포하는 대표적인 비단풀속 홍조류이다. 본 종은 분포지역에 따라 북방형 (극동 러시아 및 일본 북해도) 및 남방형 (우리나라 남-서해안 및 일본 남부)이 구분되며, 특히 남방형은 높은 유전적 변이를 보이고 있다. 남-서해안에 공존하는 남방형비단풀은, 최후빙하기이후 조간대 해조류의 서해생태 적응과정을 연구하기 적합한 대상이다. 본 연구에서는 서해 (충남 태안, 전북 부안) 및 남해 (전남 해남, 경남 통영)의 비단풀 총 71개체를 채집하여 색소체 RuBisCO와 미토콘드리아 cox1을 분석하였다. 각 유전자 정렬 결과, RuBisCO는 총 1,802 bp (rbcL 1,406, spacer 103, rbcS 293 bp), cox1은 771 bp 이었으며, 변이부위는 RuBisCO에서 9개 좌위 (0.50%), cox1에서 39개 좌위 (5.10%) 이었다. Haplotype 수는 rbcL에서 4개, cox1에서 17개 이었다. 비단풀 지역 개체군은 cox1 haplotype networks에서 뚜렷이 구분되었다. 남해 서부 및 서해 남부 (전남) 개체군의 추가적인 확보 및 유전체 분석을 통해 서해 개체군의 적응 및 이동 과정을 추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