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연안역에서의 해사채취로 인한 중형저서동물군집 변화

Abstract

중형저서동물은 주로 간극동물(interstitial animals)에 속하며, 일반적으로 물리적인 교란에 대하여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데, 교란 직후 먼저 가입한 생물군이 기회종으로서 유리하게 생육하다가 다른 종간의 경쟁에 의해 천이되고 군집구조는 생식과 연관되어 패치를 이루거나 분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지금까지 해사채취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던 장봉도 지역에서 해사채취가 중형저서동물 군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모니터링을 수행하였다. 각 시료를 분석한 결과, 출현한 분류군 수는 8월 조사에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10월에 감소하고, 11월과 1월에 최소의 분류군이 출현하였다. 가장 우점한 분류군은 선충류로 나타났으며, 저서성 요각류, 갑각류의 유생, 그리고 복모류가 그 다음으로 높은 조성비를 보였다. 각 정점별 입도 분석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정점에서는 입도(Phi)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으나 시범채취가 일어난 점정(M1)에서는 2차 조사보다 3차 조사 시기에 증가하였고 다시 4차조사시에는 크게 작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러한 채취 정점과 비채취 정점간의 군집 구조의 시기별 변화는 채취와 직접적으로 연관을 지을 수 있을 만큼의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내지는 못했으며, 보다 명확한 변화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정확한 채취 지점 및 채취량을 고려한 고찰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