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채취가 중형저서동물 군집구조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해사 채취는 저서생물 군집에 단․장기적 변화를 미친다. 저서생물들의 서식 공간이 파괴되고, 이동능력이 없는 저서생물들은 서식처에서 사라지게 된다. 해사채취가 끝난 후에 새로 가입되는 생물 역시 새로운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된다. 해사 채취가 중형저서동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형저서동물은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을 나타내어 환경의 지표생물로써 적합한 생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세대 기간이 짧기 때문에 대형저서생물에 비해 짧은 기간에도 변화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중형저서동물에 관한 연구가 아직 미흡한 상태이다. 따라서 인위적인 교란지역, 자연지역 등의 실험 지역을 선정하여 그 변화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생태계에서의 중형저서동물이 해사채취로 받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해사채취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던 장봉도 지역에서 해사채취에 따른 저서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하였다. 본 연구가 진행되어진 지역은 장봉도 인근의 수심 20m 내외의 해역에서 실시되었다. 해사채취 실적을 보면, 2006년 10월 21일 채취를 시작하여 38,000㎥의 해사를 2006년 12월 10일까지 채취가 되어졌다. 시료 채집 정점은 총7개 정점에서 시료채취 및 분석이 이루어졌다. 해사채취가 중형저서동물 군집에 미치는 영향은 퇴적물 제거로 서식처가 파괴되고, 채취시에 발생하는 플럼의 영향으로 인근해역의 표층 퇴적상의 변화를 가져온다. 중형저서동물의 경우 퇴적상 변화로 서식밀도와 생체량이 채취 기간 동안 감소하였으나 해사채취가 종료 약 1년 후에는 채취 이전의 상태와 비슷한 값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 하였다. 본 연구 지역은 대조차가 크고 강한 조류의 영향을 받는 지역으로 퇴적물 이동이 빠르게 이루어져 해사채취로 인한 웅덩이의 메워짐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 때문에 이러한 결과를 나타낸다고 여겨진다. 해사채취로 인한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장기간 모니터링을 통한 생태계 변화를 확인하고, 중형저서동물의 종수준의 분류를 통한 종조성 변화를 확인하여 더 명확한 영향을 알아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