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종합해양과학기지의 구축

Abstract

한국해양연구원은 2003년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이하 이어도 기지) 준공을 시작으로 2009년 가거초 해양과학기지(이하 가거초 기지)를 구축하였다. 이어도 및 가거초 기지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해의 해양 및 기상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해양관측망 역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구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는 2012년 준공을 목표로 동해 종합해양과학기지(이하 동해 기지) 구축이 수행 중에 있다. 흔히 대양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동해를 연구하기 위한 해역을 선정하기 위해 울릉도, 독도 등 다수의 해역에 대한 입지분석을 수행하여, 최종적으로 독도 인근 해역의 수심 50m 해역에 구축을 결정하였다. 동해 기지는 기본적인 해양 및 기상관측 역할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모니터링, 인공위성 원격탐사자료 검보정, 대기오염물질의 이동 및 분포 특성연구, 동해 해양환경변화 등 동해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리고 동해 기지에는 해저지진계가 설치되는데, 이는 일본 열도 및 동해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관측하고 지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쓰나미가 동해안에 도달하는 시간을 예보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어 동해안 지역의 쓰나미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동해 기지는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독도 인근 해역에 구축되므로, 독도에 대한 교육적인 기능도 동해 기지의 기본 기능에 포함시켰다. 대표적으로 동해 기지의 최상층에 독도 및 동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설을 두어 연구자 뿐만 아니라 학생, 교사를 포함한 일반인들도 동해 기지를 방문하여 교육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동해 기지에 대한 개요 및 구조, 형상, 그리고 여러 특징들에 대해 소개하고 동해 기지를 활용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