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부영양화된 연안역에는 여름철에 빈산소수괴가 빈번하게 형성된다. 이 연구는 sea bed에 존재하는 요각류 난의 부화율에 대한 빈산소수괴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요각류 난에 대한 현장(in situ) 부화율은 고안된 PET Chamber(Plankton Emergence Trap/Chamber)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PET Chamber는 남해 가막만의 빈산소해역(hypoxic zone)해역과 산소해역(normoxic zone)에 12일동안 설치하여 매일 난 부화율을 조사하였다. 실험기간 동안, 빈산소해역에서의 산소농도는 1.5 mg L-1 미만을 유지하였고, 반면에 산소해역은 3.7-6.6 mg L-1의 범위를 보였다. Sea bed의 pH는 빈산소해역과 산소해역에서 각각 7.2와 7.6의 값을 나타냈다. Sea bed에서 요각류 난의 밀도는 산소해역(41617 eggs m-2)에 비해 빈산소해역(314817 eggs m-2)에서 약 7.6배 높았다. 난 부화율은 빈산소해역과 산소해역에서 각각 약 4%와 약 60%로 산소해역에서 월등히 높았다. 또한, 산소해역에 비해 빈산소해역에서 비정상 난의 비율이 높았다. 따라서 본 실험의 결과는 빈산소수괴가 요각류의 군집 및 개체군 변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