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해 고래류 피하지방층에서의 지방 축적 및 변형 과정 규명

Abstract

한국 근해에 서식 및 출현하는 고래류의 지방 축적 과정과 체내에서의 지방 대사작용을 이해하기 위하여 동해에서 혼획된 밍크고래(Balaenoptera acutorostrata) 피하지방의 지방 구성 및 각 지방산의 동위원소비를 분석하였다. 밍크고래 피하지방층에서 단일 불포화지방산(monounsaturated fatty acid)이 가장 우점하였으며, 내층(근육과 가까운 부분)이 외층(피부와 가까운 부분)에 비해 긴 사슬 불포화지방산(polyunsaturated fatty acid)의 구성비가 높았다. 각 지방산의 동위원소비에 따르면, 일부 지방산이 피하지방층 내에서 변형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16:1(n-7) 지방산은 피하지방 내층에서 외층으로 갈수록 탄소 동위원소비(δ13C)가 높아졌으나, 이와 반대로 18:1(n-7)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16:1(n-7)과 18:1(n-7)의 지방산이 다른 지방산으로부터 탄소를 연장(elogation)하거나 탈포화(desaturate)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이는 피하지방층(내층과 외층)에서의 주요 기능과 역할(insulation, buoyancy, streamlining)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접근 방법을 통한 체내에서의 지방 대사작용의 이해는 해양생태계에서 고래류의 생리․생태를 이해하는데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