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Soulik) 내습 시 주문진 연안의 파랑관측 및 분석

Abstract

우리나라 북동부, 강원도 해안의 중간에 위치한 주문진에서 해안에 내습하는 파랑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현장관측을 실시하였다. 2018년 8월 중순, 괌 인근에서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한 19호 태풍 솔릭(Soulik)은 점차 북상하였다. 2012년 ‘산바(Sanba)’ 이후 한반도를 직접적으로 관통할 것이며 그 위력도 클 것으로 관측된다는 많은 예상이 있었다. 태풍 솔릭은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큰 피해를 주었고 이로 인하여 전남 완도 등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하였다. 주문진 현장관측으로 음파식파고계인 NORTEK Signature(500khz)를 사용하였고, 태풍의 영향 하에 발생한 파랑의 분석 기간은 2018년 8월 23일부터 8월 30일까지 약 7일간이다. 또한 이와 비교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파고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하여 관측지점과 가까운 강릉시 사천면에 위치한 기상청 연곡 파고부이의 파랑관측자료도 분석하였다. 두 관측지점간의 위치 관계는 Signature가 설치된 지점으로부터 동남동쪽(약 112°)으로 약 4km 거리에 기상청 부이가 위치하고 있다. 각각의 설치 위치로 Signature는 37°52'52.91"N, 128°50'33.82"E (수심 14m), 해양기상부이는 37°52'2.60"N, 128°53'8.00"E이었다. 태풍 솔릭의 영향이 주문진에 아직 미치지 않았을 때, 주문진 연안의 유의파고는 0.5m 이하로 유지되고 있었다. 23일 20:00에 유의파고가 1m를 넘어 급격히 증가하였고, 24일 18:30과 25일 12:00엔 유의파고가 각각 2.61m와 2.65m로 높게 관측되었다. 이후 27일 01:00 유의파고 0.97m로 1m 아래로 낮아졌다. 파랑의 유의주기는 파고가 급격히 2m를 넘어설 때에도 7 ∼ 9초 사이였으나, 태풍이 완전히 상륙하였다가 벗어나 점차 세력이 약해져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시기인 25일 03:00경 부터는 10 ∼ 12초 사이로 관측되었다. 이후 26일 23시까지 유의주기는 10초 이상을 유지하다가 점차 낮아졌다. 주문진항의 7월 말 ~ 9월 초 시기의 주된 파향은 동쪽에 가까운 동북동으로 평균 파향은 약 74.1°였다. 이에 반하여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파고가 1m 이상이 된 구간에서의 평균 파향은 그보다 좀 더 북쪽방향으로 변화된 특성을 보이며 59.3°로 나타났다. 주문진 항 방파제 사면의 CCTV 월파 영상을 분석하여 방파제에 월파가 높게 일어났던 시기의 파고 및 파향, 주기, 파랑 스펙트럼 등도 분석하였다. 방파제 사면으로 쳐오르는 월파의 높이가 높은 시기는 파고가 2m 이상이었을 때, 주기가 짧았던 25일 03:00경 이전보다 주기가 10초 이상으로 긴 25일 03:00 이후의 시간에 더 자주 파악되었다. 이 관측자료를 통하여 주문진 연안에서의 파랑과 주문진항 방파제의 높은 월파가 발생하는 특성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또한 비실시간으로 관측하는 Signature와 더불어, 실시간 파고관측 부이의 파고 정보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파고 정보를 활용하여 주문진항 방파제의 월파 위험성 관련도를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