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후정해안 지형 변화 관측

Abstract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KIOST ESRI) 전면에 위치한 후정해안은 죽변항, 한울원전, 용추갑 등의 인위적·자연적 요인에 의해 표사계가 분리되었고, 동해안의 대표적인 지역적 특징을 포함하고 있어 모래수지 연구에 최적화된 지역이다. 또한 2007년부터 수행되고 있는 경상북도 연안침식 실태조사에서 4년 보통(B)등급, 12년 우려(C)등급으로 평가된 주요 침식피해 지역이다. KIOST는 2008년 동해연구소 설치 이후 후정해안의 침식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적인 지형변화 관측을 수행하고 있다. 본 연구는 후정해안의 모래수지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하였으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1차례 싱글빔, LIdar, 드론을 활용해 현장 조사를 수행하였다. 지형변화량을 정량적으로 산출하기 위해 해빈(백사장)부터 수심 약 15m까지 연속적인 지형정보를 획득하였으며, 조사 시기는 모래 이동이 활발한 고파랑 이벤트(태풍, 동계 고파 등) 전후에 수행하였다. 또한 지형 변화의 외력을 파악하기 위해 후정해안 전면 수심 28m에 Signature ADCP 500kHz를 설치하여 파랑 특성을 관측하였다. 파랑 특성은 전체 기간(2019년~2022년) 중 평균 유의파고는 약 0.91m로 나타났고, 고파의 비중은 유의파고 2m 이상이 약 6.41%, 3m 이상이 약 1.62%를 보였다. 파향은 NE 계열이 우세하게 나타나며, E ~ ESE 계열의 파랑은 하계에 주로 나타났다. 관측기간 동안 후정해안의 체적은 약 –22,000m3 감소하여 비교적 많은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이벤트 시기에 따라 약 300,000m3 이상 급격하게 변화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런 침‧퇴적 양상은 쇄파대 주변에서 국지적으로 반복되었으며, 계절에 따른 변화보다 고파랑 이벤트에 의한 변화로 나타나는 현상임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