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연안 갯녹음 유발요인 검증을 위한 저서 생태계 특성 파악

Abstract

갯녹음은 자연적인 계절 변화를 넘어서 암초지대 해조군락이 소멸되고 무절산호조류가 번무하여 바위 표면이 홍색 또는 백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이러한 현상의 정확한 원인 규명은 부재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산성화와 조식동물에 의한 식해, 오염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남해(통영) 연안 갯녹음 현상의 유발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통영의 국도, 연화도 남부와 북부에서 2022년 5월부터 2023년 5월까지 계절별로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저서 및 부착생물은 각 지역에서 50×5cm 방형구를 이용하여 채집하였고, 저서 생태계 특성 파악을 위해 100×100cm 방형구를 이용하여 육상으로부터 수직방향으로 30M의 영상 자료를 확보하였다. 연구지역에서 부착 및 저서 동물은 총 195종, 평균 473.5 개체/㎡, 평균 214.35 gWWt/㎡가 출현하였다. 고둥류와 성게류 등의 조식동물은 93종(47.7%), 평균 150.1 개체/㎡(31.7%), 평균 75.01 gWWt/㎡(35%)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전체 출현 생물중 삼각따개비가 평균 223.6 개체/㎡, 평균 69.73 gWWt/㎡으로 가장 우점하였다. 부착 및 저서 동물의 군집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군집조사를 실시한 결과, 크게 조사 시기별로 2022년과 2023년으로 구분되었으며, 각 지역별로는 계절에 따라 출현하는 생물의 차이에 의해 계절에 따른 차이를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조사 지역별 해조류의 평균 생물량은 국도에서 1,210.0 g wet wt./m2 이었으며 겨울에 1,478.8 g wet wt./m2으로 최대였고, 가을에 554.1 g wet wt./m2 으로 최소였다. 연화도 남부는 137.0 g wet wt./m2, 봄에 204.8 g wet wt./m2으로 최대였고, 가을에 73.1 g wet wt./m2 으로 최소였으며, 연화도 북부는 193.3 g wet wt./m2, 봄에 344.7 g wet wt./m2으로 최대였고, 가을에 29.6 g wet wt./m2 으로 최소였으며, 지역간 생물량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생물량 기준으로 우점종은 국도에서 Sargassum macrocarpum, Sargassum micracanthum, Myagropsis myagroides, Ecklonia cava 그리고 Undaria pinnatifida 으로 해중림을 구성하는 갈조류가 우점한 반면, 연화도 남면과 북면에서는 석회조류인 Amphiroa beauvoisii, Amphiroa ephedraea, Corallina officinalis 그리고 Lithophyllum okamurae 과 녹조류인 Cladophora wrightiana, 그리고 갈조류 Undaria pinnatifida 이 혼합하여 우점하는 경향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연화도 남부와 북부는 부착 및 저서 생물의 생물량이 낮고, 암반 표면은 무절산호조류로 피복되어 자흑색 또는 분홍색을 보이는 특성을 보였다. 반면 국도는 부착 및 저서생물들이 계절에 따라 출현하거나 사라지는 특성을 보였다. 이러한 특성이 갯녹음이 진행된 이후 회복 또는 계속 진행되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남해 연안의 갯녹음 유발요인을 검증하기 위한 단계(초기, 진행, 심화)별 세부적인 특성 파악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