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주변해역은 심해 해산 환경으로 일반적인 연안과는 다른 독특한 특성을 지님으로써 해저면에 서식하는 중형저서생물들에게 매우 다양한 서식환경을 제공한다. 이에 독도 주변해역의 환경적 특성과 중형저서생물의 생태적 특성을 살펴보고 변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세계의 주요 지역해들과 비교했을 때 울릉 분지 해역 및 독도 주변 해역에 서식하는 중형저서생물의 생물량, 서식 밀도 등의 현존량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독도 주변 해역에서 중형저서생물의 수심 증가에 따른 서식 밀도 및 생물량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독도-울릉도 분지 및 사면이 대한해협-울릉도 분지 및 사면, 후포퇴 심해보다 수심 증가에 따른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편에 속했다. 독도 연안과 동해 연안인 울진의 중형저서생물 자료를 비교한 결과에서는 출현분류군 및 군집 조성은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서식 밀도 및 생체량, 출현분류군 수 등은 독도 근접 정점이 높게 나타났다. 독도 근접 연안의 퇴적물은 매우 조립한 퇴적상으로 퇴적물 내 간극의 공간이 크며 대부분의 퇴적물이 생물 기원의 패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육지와 떨어진 대양의 섬으로서 갖는 독특한 특징으로 중형저서생물 연구 결과에서는 이러한 퇴적상에 좀더 서식하기 적합한 저서성 요각류가 가장 최우점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독도 주변 심해 바닥 표면에 사는 중형저서생물에 대해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6년간 조사한 결과에서는 생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었는데 특히 2014년 이후에 그 증가 패턴이 두드러지게 관찰되고 있었다. 같은 지역의 수중에서 살아가는 동물플랑크톤 생물량 역시 연도별로 비슷한 변화 양상을 보였는데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살펴볼때, 기후변화로 인한 표영 생물량의 변화가 이들이 가라앉는 저서 생태계의 먹이 환경을 변화시킴으로써 여기에서 살아가는 중형저서동물의 생물량 변동에 영향을 준 하나의 원인이 된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