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름철 황해의 수표성 동물플랑크톤과 환경요인

Abstract

본 연구는 우리나라 황해의 수표성 동물플랑크톤 분포와 이에 관련된 환경요인을 이해하고자, 2018년 하계(7월 25일~8월 8일)에 27개 정점에서 만타네트로 동물플랑크톤을 채집하였고, 환경요인 중 수온과 염분은 CTD로 측정하였으며, 엽록소-a는 CTD에 장착된 니스킨 채수기로 표층 해수를 채수하여 500 mL씩 2반복구로 GF/F 여과지에 여과하여 냉동 및 엽록소 추출 후 형광광도계로 측정하였다. 수표성 동물플랑크톤 군집은 17개 분류군이 확인되었다. 우선 채집시간에 따라 낮과 밤으로 구분하여 동물플랑크톤 총 개체수 및 각 분류군의 개체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Mann-Whitney 검정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총 개체수 및 대부분의 분류군은 채집 시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모악류(Chaetognaths)와 지각류(Cladocerans)가 수표면에서 낮과 밤에 유의미한 개체수 차이를 나타내었다(p<0.05). 밤에 채집한 해역의 특징은 염분이 낮았으며, 이로 인해 지각류의 개체수가 높게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밤낮에 따라 개체수 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 모악류를 제외하고 총 개체수 및 비율을 계산하였다. 수표성 동물플랑크톤 총 개체수는 0.37~3,033개체/m3(평균 593개체/m3)의 범위에서 큰 변이를 나타냈다. 총 개체수는 저위도보다는 고위도에서 그리고 외양보다 연안에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각 정점별 우점 분류군은 방산충류(Radiolarians)가 가장 우점하였고(38.7%), 야광충(Noctiluca scintillans)(18.1%), 지각류(15.8%), 그리고 요각류 성체(Adult copepods)(10.9%)의 순으로 우점하였다. 방산충류와 성체 요각류는 주로 연안에서 출현하였고, 야광충은 황해 서남단에서, 그리고 지각류는 염분이 낮은 황해 서남단 해역과 연안에서 주로 출현하였다. 분포와 관련된 환경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각 분류군 개체수와 수온, 염분 그리고 엽록소-a 간의 피어슨 상관 분석을 수행하였다. 수온은 자포동물(Cnidarians), 모악류, 요각류 미성숙체(Immature copepods), 십각류(Decapods), 극피동물(Echinoderms) 그리고 어류 난(Fish eggs)의 개체수와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p<0.05), 엽록소-a는 모악류, 십각류, 극피동물 그리고 어류 난의 개체수와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p<0.05). 각 우점 분류군의 개체수를 대상으로 집괴 분석한 결과 4개의 그룹(A~D)으로 나뉘었다. 그룹 B의 경우 요각류 성체와 곤충류(육상 기원의 Insects)의 기여도가 높았고, 그룹 D의 경우 지각류와 요각류 성체의 기여도가 높았고, 그룹 C는 지각류의 기여도가 높았으며, 그룹 A는 곤충류만 출현하는 특징을 나타냈다. 2018년 여름철 황해의 경우, 중국 대륙 연안수의 유입과 한국 연안수의 유입 그리고 연안 용승을 지시하는 수괴가 관찰되었으며, 수표성 동물플랑크톤의 군집 구조와 분포는 이러한 수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