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태풍 BAVI로 인한 황해 해수 물성 구조의 변화

Abstract

여름철 황해의 해수 물성 특성을 관측하기 위한 현장 정밀 조사가 2020년 8월에 수행되었다. 관측 결과 황해 남동부 해역의 해수 물성(수온과 염분) 구조가 평년과는 다른 특성을 보였다. 황해 중앙부 해역은 평년과 큰 차이가 없지만, 동부 해역은 평년보다 약 5°C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이 시기 현장 조사는 태풍 BAVI가 통과한 직후에 이루어졌으며, 동부 해역의 해수 물성 변화는 태풍에 의한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태풍 BAVI는 황해 중앙부 (124.5°E) 해역을 북진하면서 통과하였다. 이 영향으로 인해 태풍 경로의 우측에 해당하는 동부 해역에서 뚜렷한 해수 물성의 변화가 관측되었다. 황해 중앙부와 동부 해역에 설치된 해양 부이에서 모니터링된 표층 수온을 보면, 태풍 통과 시기에 태풍 경로의 왼쪽에 해당하는 중앙부 해역에서는 약 4°C, 오른쪽인 동부 해역에서는 약 8°C 정도 감소하였다. 또한 태풍 경로의 왼쪽 해역에서는 계절적 성층이 유지되고 있는 반면, 오른쪽 해역에서는 성층이 약해지고 혼합층이 깊어지는 특징을 보였다. 이는 태풍 경로의 오른쪽 해역에서 더 강한 연직 혼합이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태풍이 상대적으로 비대칭적인 지형구조를 가진 황해 동부 해역을 통과하면서 수심이 얕은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수온 변화가 두드러졌다. 또한 태풍 BAVI가 비교적 빠르게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태풍의 비대칭 구조가 황해 동부 해역 해수 물성의 큰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