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최대강풍반경 내에서의 서안경계류 표층 지형류 강도 변화

Abstract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자연 현상 중 하나인 태풍은 열대에서 중위도로 열을 수송하는 역할 뿐 아니라, 강한 바람에 의한 인적·물적 피해를 야기하여 인류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들어 태풍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해류 시스템 중 하나인 서안경계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고 있지만, 기존 연구들은 비지형류 성분까지 포함한 서안경계류의 변동성과, 태풍 영향권 전체 해역에서의 해류 변화에 대해서만 다루어져 태풍 기인 서안경계류의 변화에 대한 일관적인 결과를 보이지 못했다. 본 연구에서는 관측자료를 이용하여 태풍이 쿠로시오 해역을 통과할 때 태풍 최대강풍반경 내에서 지형류의 평균적인 변화특성을 보이고, 단순화된 이론 및 수치모델을 이용하여 해류 변동의 원인에 대해 고찰하였다. 24개의 태풍에 대한 위성관측자료 기반의 합성평균 표층 지형류 장에서 쿠로시오 표층 지형류는 태풍 통과 후 14 cm s-1 (평균 유속의 16 %)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쿠로시오의 감소는 수치모델결과에서도 비슷한 크기 (11 cm s-1)로 모의되었다. 이론 모델을 통해 밀도의 수평 구배가 큰 쿠로시오 해역에 태풍 통과 시 최대강풍반경 내에서 발생하는 용승에 의한 압력경도력의 변화가 전체 지형류 변화의 약 87 %를 설명하는 것을 밝혔다. 또한, 태풍 통과 후 혼합층이 두꺼워진 뒤 재가열 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압력경도력의 변화가 전체 지형류 변화에 약 13 % 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온난화에 따라 태풍의 강화가 예측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본 연구가 향후 기후 변화에 따른 서안경계류 변화 예측에 정량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태풍 환경에서의 중규모 순환(소용돌이류 등) 변동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