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태풍 수리개의 급격한 강화 과정 조사

Abstract

2021년 2호 태풍 수리개는 4월에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한 태풍으로 4월 16일 6시 최대풍속 75kt에서 36시간 만인 17일 18시에 165kt로 발달하며 기록적인 강화율을 보였다. 본 연구에서는 통계 분석 및 수치실험을 통해 수리개의 발달과정을 조사해 보았다. 급격한 강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4월 17일 태풍 수리개의 최대풍속 반경은 9km로 동일 강도 태풍의 기후 평균인 28±12km 의 3분의 1수준이었으며 6.2m/s의 이동속도를 보이며 비교적 빠르게 서진 하였다. 태풍의 크기와 이동속도는 태풍에서 해양으로의 운동량 전달시간을 결정하는데 작고 빠를수록 이 시간이 줄어들어 태풍에 의한 해양의 연직 혼합크기는 줄어들게 되며 결과적으로 해수면냉각 약화로 이어진다. 수치 모델 결과 최대풍속 반경이 40km(30km)에서 20km로 줄어들게 되면 강풍반경 내의 해수면 냉각은 약 6(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상의 대기환경의 영향으로 크기가 작아진 수리개는 때마침 빨라진 지향류에 의해 빠르게 이동했으며 이에 따라 급격하게 줄어든 지속시간의 영향으로 해양의 음의 되먹임을 적게 받아 급격하게 발달했을 것이라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