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이후 독도 연안역에 대표적인 연안의 조식성 극피동물인 둥근성게(Strongylocentrotus nudus)가 매우 높은 서식밀도로 집중되어 분포하는 특이 현상이 간헐적으로 관찰되었고, 이에 2020년 독도 연안 주요 서식지에 대한 성게 분포 특성에 대한 예비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되었다. 15정점에 대한 영상조사의 분석 결과, 3월의 6정점 중에는 0-7.2 개체/㎡의 서식밀도 범위를 나타냈으며, 평균 2.2±2.8 개체/㎡의 값을 나타냈다. 4월의 평균 서식밀도는 0.9±0.9 개체/㎡로서 조사시기 중 가장 낮은 평균 서식밀도를 나타냈으며, 7월 조사시기에는 0-3.6 개체/㎡의 서식밀도 범위를 나타냈고, 최대값은 정점 7-5의 서도 보찰바위 서쪽에서 3.6 개체/㎡로 높은 서식밀도를 보였고, 최소값은 해조류 군집이 발달되어 있는 독립문 바위 부근의 정점 7-4이었으며, 성게가 출현하지 않았다. 7월 조사시기의 평균 서식밀도는 2.0±1.3 개체/㎡로 3월과 다소 낮거나 비슷한 값을 보였고, 4월보다는 높은 값을 보였다. 둥근성게는 독도를 포함한 동해 연안 해조군집의 최대포식자로 알려져 있는데, 2019년에 수행된 예비 조사시에 수심 80미터가 넘는 해역에서도 성게의 밀생된 군집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성게의 이동능력과 서식 수온에 대한 내성, 번식 시기 및 해조류 섭식 특성 등의 생태적 연구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연구결과에서 독도 성게의 온도 내성에 대한 적응 능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은 다른 조식성 동물과의 경쟁에서도 성게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에, 독도 생태계의 균형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