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및 해양 환경 변화에 따른 연안 저서 생태계 서식환경 변동 특성 분석을 위한 Eco-mapping 연구 - 울릉도 남부 연안(능걸) 지역

Abstract

동해는 난류와 한류가 한류의 교차 해역으로 한반도에서 기후변화 영향을 이해하는데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근해에 존재하는 사질-암반 지역에서의 저서생태계 변동은 누적적인 기후변화 영향을 추적하는데 매우 적합할 수 있으며 한반도 주변해의 아열대화 진단을 위해서는 이러한 핵심지역에 대해 장기 저서생태계 모니터링 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최근 KIOST에서는 사질-수중암반 생태계를 대상으로 서식환경과 생물의 상호관계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Eco-mapping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다(KIOST,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 본 연구는 기후와 해양 환경 변화 관련 연구을 위해 Eco-mapping 연구 기법을 사용하여 동해에 존재하는 주요 서식지별 서식환경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여러 동해 서식지 중 본 연구지역은 울릉도 남부에 위치한 울릉도의 대표 조하대 및 다이빙포인트로 알려진 능걸 주변 지역(약 1.4 x 1.4 km)이며 연안 생태계 서식환경 특성 분석을 위해 2019년에 정밀 해저 지형조사, 해저면 영상조사 및 표층 퇴적물 시료를 획득하였다. 연구지역의 수심 분포는 수심 약 4-190 m까지 분포하며 전체적으로 수심이 다양하게 급변한다. 수심 약 0-25 m까지 약간 평평한 구릉지대, 수심 약 25-125 m까지 점점 수심구배가 급격해지고, 수심 약 125 m보다 깊은 지역은 경사가 조금 완만해진다. 동쪽 해역에 능걸은 수심은 약 4-50 m까지 형성된 거대 직벽 지형이다. 능걸 주변에 암반의 연장 모습이 남서부방향으로 나타나고 이는 용암의 굳은듯한 투물러스(Tumulus) 유사 해저지형이 존재한다. 남쪽 해역에는 수심은 약 100-130 m대에 능걸의 약 2배인 거대 돌출지형이 나타난다. 중심부 해역에는 몇 개의 소규모 돌출지형이 산재되어 있으며 북쪽 해역에는 남북방향으로 긴 띄 모양의 해저굴곡이 존재한다. 이는 울릉도와 육지 사이에 연결된 해저케이블이 매립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케이블 매설지역 주변으로 공사에 사용된 사석(stopper stone)이 집중되어 있는 암석 지대가 일부 나타난다. 연구지역의 해저면 영상 분포에서 수중 암반 지대는 주로 연안 지역인 북서쪽 해역과 능걸 주변 및 남동쪽 해역에 위치하며 특히 능걸 주변은 암반에 의한 음영기복이 강하게 표현되고 있다. 퇴적 지대는 주로 서쪽 해역에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수중 암반 지대 사이에 일부 나타나고 있다. 연구지역의 표층퇴적물 분포는 전체적으로 모래 위주의 조립질 퇴적물이 우세하며 자갈 위주의 조립질 퇴적물은 연안쪽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자갈은 능걸이 존재하는 동쪽 해역, 모래는 북쪽 해역, 자갈은 남쪽해역에 주로 분포함으로 수심이 깊어질수록 세립질의 퇴적물이 우세하게 분포함을 알 수 있다. 연구지역의 퇴적물 내 유기물 함량 분포(TOC)는 2019년도 동계에서는 주로 동-서 해역에서 유기물 함량이 높은 반면, 2019년도 춘계에서는 미세하게 남-북 해역에서 함량이 전체적으로 선암 주변 남쪽 및 동쪽 해역이 유기물 함량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