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폭염과 연근해 열파의 발생 추이

Abstract

최근 들어 전 지구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2010년 국립기상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994년 한반도 폭염 당시 사망자수는 3,384명으로 지난 100년 동안 단일 기상재해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하였다. 폭염은 보건뿐만 아니라 농 축 수산업을 비롯한 사회 경제 분야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 2019년 기상청 이상기후보고서에 따르면 폭염은 최근 10년 간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그 강도 또한 점차 강화되고 있다. 대기의 고온 현상인 폭염과 함께 해양의 고수온 현상인 해양 열파의 발생 빈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해양 열파는 주로 해양 생태학 분야에서 주로 연구되어 왔으나,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짧은 기간의 해양 열파 발생 동안의 열 전이가 온난화로 인한 100년 주기 열 전이와 비슷한 규모임이 밝혀지면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요한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 이동과 해양 생물들의 장거리 이동 또한 해양 열파의 영향이다. 한반도 폭염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한반도 주변 해양 열파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기와 해양은 독립적인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폭염과 해양 열파는 같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상청 종관기상관측 자료와 미 해양대기청 고해상도 자료를 이용하여 한반도 폭염에 상응하는 연근해 열파를 정의하고 발생 추이를 분석하였다. 또한 폭염과 해양 열파의 관련성을 분석하고, 두 현상이 비대칭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에 대기와 해양에서 나타나는 특성들을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