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 해양열파 특성분석: 초기 결과

Abstract

해양열파는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수천km에 걸쳐 수온이 크게 상승하는 현상이다. 해양열파는 수온 상승을 통해 어류의 집단폐사 및 서식지 이동을 초래해 해양생물의 종 조성과 분포의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등 생태계 구조를 변화시키며 궁극적으로 다양한 사회·경제 피해를 야기한다. 최근 들어 전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하면서 해양열파의 발생빈도와 세기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그 영향과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해양기후의 장기 변화뿐 아니라 단기간 발생하는 해양열파 이해가 해양생태계 변화 이해와 더불어 사회·경제 피해 저감에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한국해 해양열파 연구는 해양열파가 해양생태계에 주는 영향과 목표생물의 변화 양상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며 해양열파 특성 분석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상당히 드물다. 또한 단일 관측/재분석자료에 국한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관측/재분석자료를 활용하여 한국해 해양열파 특성(발생빈도, 세기, 지속시간)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해양열파 정의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90 백분위수 이상의 수온이 5일 이상 연속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사용하였으며 OISST 재분적자료를 사용하였다. 1982-2018년 동안 발생한 한국해 해양열파 특성 분석 결과, 평균 지속시간이 동해에서 황해와 동중국해에 비해 긴 분포를 보였다. 평균세기와 최대세기 또한 동해가 다른 해역에 비해 강한 분포를 보였는데 원산만 부근 해역에서 특히 해양열파의 세기가 강하고 지속시간이 긴 분포를 보였다. 이 해역은 쿠로시오와 동한난류 등의 강한 해류의 영향을 받는 지역으로 해류 세기 변동에 따른 해양열파 발생의 결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