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mapping 기법을 이용한 연안 생태계 서식환경 특성 분석 : 동해 남부 연안(울산 선암) 지역을 대상으로

Abstract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또는 인간의 개발로 인해 최근 들어 각국의 연안에 대한 환경오염 및 서식지 손실, 생물다양성의 훼손 등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체계적인 국가 연안역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유럽, 미국, 호주 등 여러 해외 국가 기관에서는 각 지역 연안에 대한 관리 효율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럽의 EMODNET project, 미국의 Coastal Services Center 등을 예로 들 수 있으며 점점 해양과학 및 기술 발전에 따라 기존에 수행되어 왔던 각 분야에 대한 조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물리, 생물, 화학, 지질, 공학 등 다양한 해양환경조사를 수행하고 이에 인간 활동에 대한 영향까지 평가하여 종합적인 연안에 대한 해양생태계 관리를 수행하려고 하는 추세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해양 환경 변동 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동해 남부 연안지역에 지역별 대표 연구거점(Model Station)을 선정하여 Eco-mapping 연구 기법을 이용하여 연안 생태계 서식환경 특성 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지역은 울산 일산해변 앞 선암 주변 해역(500 x 500 m)이며 동해에서 나타나고 있는 대표적인 사질-암반 서식지 중 하나이다. 2018년에 정밀 해저 지형조사, 해저면 영상조사 및 표층퇴적물 시료를 획득하여 Eco-mapping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선암 주변 동쪽 해역은 큰 규모의 수중암반 지대가 발달하고 있고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반면 서쪽 인접 지역은 완만한 구릉 지형 및 완만한 수심이 나타난다. 해저면 영상은 선암 주변의 동쪽 및 서쪽 인접 지역, 그리고 북부 및 남부 연안 해역의 반사강도가 강하고 복잡하게 나타난다. 연구지역의 표층퇴적물분포는 암반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직퇴적물로 이루어져 있고 연구지역 북쪽 및 북서쪽 해역이 남쪽 및 남서쪽 해역보다는 좀 더 큰 입도분포가 나타난다. 정밀해저지형, 해저면 영상자료 및 퇴적물 분포로부터 종합적인 서식지 환경 맵핑 주제도를 작성한 결과, 정밀 해저 지형도와 해저면 영상도에서 나타난 암반지역 분류 결과와 표층퇴적물 분석 결과가 유사하게 나타났다. 선암 주변 인접지역과 북쪽과 남쪽 연안 해역 사이의 중간 해역은 암반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반면 선암 주변의 동쪽 및 서쪽 인접지역, 그리고 북쪽 및 남쪽 연안 해역에 암반지역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이 해역이 연안과 외해로 연결되는 지역으로서 해수의 이동에 따른 퇴적물의 주 이동통로로서 타 해역보다 비교적 활발한 퇴적활동이 일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저지형도에 고해상도 서식지영상합성지도를 중첩하여 서식지 입체 해저면 영상합성지도(예시)를 작성하였다. 이를 통해 수중영상에 확인되는 성게류나 해조류 등의 서식지가 형성된 생태계 환경을 지형과 함께 비교가 가능하다. 본 연구와 같은 Eco-mapping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계절별로 동일한 지점에 조사한다면 계절별 생태계 환경과 지형 변화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면서 최종적으로 해저지형/해저퇴적물 변화에 따른 종합적인 서식지 생물다양성 변화 영향 연계 분석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또한 연안의 환경변동성을 시각화하고 연안환경 및 생태계 관측 자료 제공을 통해 어업 생산성 증진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