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 섬모충플랑크톤의 공간분포와 종 특이적 분포특성

Abstract

마산만은 반 폐쇄형 해역으로 육상기인 오염물질이 만의 외측으로 확산이 제한되어 만내에 오염물질이 축적됨은 물론 적조와 같은 생물 대발생에 의해 만 자체에서 생산된 유기물도 동시에 집적되고 있다. 유기물의 경우 미소생물환(microbial loop)을 통한 에너지 흐름을 발달시켜 부유생태계의 생물구성원은 종속영양성 군집의 발달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섬모충플랑크톤은 미소생물환의 최종소비자로 중요한 생태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환경의 특성에 따라 분포하는 종류가 차이를 보임으로 담수권에서 수질의 지표종으로 활용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07년에 걸쳐 마산만 일대에서 섬모충플랑크톤의 정량 및 정성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관련된 수환경요인을 동시에 조사하였다. 섬모충플랑크톤의 정성분석을 통해 마산만의 오염환경 구배에 따른 섬모충의 종 특이적 분포특성을 파악하였다. 마산만의 수질환경(무기영양염 및 유기오염원)은 만의 내측에서 외측의 방향으로 감소하는 뚜렷한 농도 구배를 보이고 있었다. 섬모충플랑크톤의 개체수는 마산만 내측 수역에서 높은 밀도를 보였으며 특히 덕동하수종말 처리장 인접수역에서 2x105 cells L-1의 고밀도가 측정되었으며 만의 외측 수역에서는 상대적 낮은 개체수 분포를 보였다. 섬모충플랑크톤의 종류에 따른 공간분포는 마산만 내측의 수역에서 주모류(peritrichs)와 하모류(hypotrichs)에 속하는 기수종과 소모류(oligotrichs) 중에 Strombidium bilobum, S. dalum, Rimostrombidium sp.와 같은 20 μm 이하의 소형 종류가 우점적 출현을 보인 반면, 상대적 청적수역인 만의 외측에는 세포의 크기가 크고 혼합영양성(mixotrophy)으로 알려진 Tontonia 속의 종류가 계절별로 다양하게 출현하였다. 섬모충플랑크톤은 해수에서도 시공간적인 수질 환경의 변화에 따라 종특이적 분포를 보임으로 차후 연안해역의 수질평가를 위한 지표종으로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