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안 수온의 장기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해양조사원과 국립수산과학원의 연안정지관측 수온을 분석하였다. 자료공백이 15일 이상 60일 이하인 경우는 전년도와 후년도의 같은 시기의 평균값으로, 15일 이하인 경우는 선형 내삽한 값으로 대체하였다. 스펙트럼 분석 결과 연변동주기 이외의 6개월 주기성분이 크게 나타났다. 연변동을 제거하기 위하여 2년 이하의 단주기성분을 제거한 후 수온의 장기 선형 증가 경향을 구한 결과, 한국연안의 대부분 관측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가 경향이 나타났다. 인접 관측점의 시계열에서도 증가율의 차이가 보이는 경우가 있고 두 기관의 자료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0.02℃/년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다. 연변동 성분을 추출하기 위해 6개월-2년 band-pass filter를 한 후 각 해의 최저수온과 최고수온, 연변동폭의 변동성을 분석하였다. 수온의 장기증가경향을 보이는 시계열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선형변화추세를 보이는 시계열의 수는 적으나 최저수온은 증가하는 경향이, 최고 수온은 약간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런 최저수온과 최고수온의 변화경향에 따라 연변동폭은 결과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관측점에 따른 변화경향의 차이, 특히 다른 관측점에 비해 속초의 수온이 유난히 큰 변화경향을 보이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더 세밀한 분석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