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재해예측을 위한 HAZUS의 강진동 감쇠식과 한반도의 지진

Abstract

한반도에서는 최근 물리적/인명적 재해를 유발할 정도로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크고 작은 지진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또 2007년 1월 강원도 오대산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우리나라에서도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지역별로 안정성 확보와 피해저감계획 수립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지진재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감쇠현상을 이해해야 한다. 미국지역의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평가하는 대표적인 시스템인 HAZUS(HAZARD U.S.)에서도 미국 지역을 서부와 중동부로 나누어 지역별 감쇠현상을 고려한 강진동 감쇠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HAZUS의 결정론적 방법에서 지원하는 강진동 감쇠식과 우리나라의 강진동 감쇠식, 그리고 2007년 오대산 지진을 비롯한 여러 지진의 실측자료를 일정한 지진요건에 맞추어 적용한 후 비교하였다. 오대산 지진과 경상남북도의 실측자료와 비교한 우리나라 기존의 강진동 감쇠식에서는 낮은 주파수에서는 박동희 등(2001)의 식이, 높은 주파수에서는 연관희 등(2005)의 식이 실측자료와 유사한 유형으로 나타난다. 이들의 식을 규모 6.7의 가상지진에 적용한 결과, 미국 서부식인 Sadigh et al.(1997)의 식에 Site Class B(Rock)를 적용하는 것이 가장 비슷한 유형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HAZUS의 결정론적 방법을 이용하여 우리나라의 지진재해를 예측할 때에는 미국 서부식인 Sadigh et al.(1997) 식에 Site Class B(Rock)를 적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결과는 향후 HAZUS의 결정론적 방법을 이용하여 한반도의 지진재해를 예측하고자 할 때, 우리나라의 감쇠현상과 가장 유사한 미국의 강진동 감쇠식을 사용함으로써 신뢰성 높은 재해예측에 효과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미국의 감쇠식 중에서 선별된 국내 관계식과 비교적 유사한 더 많은 관계식을 적용하여 피해를 범위로 표현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가 있겠다. 이 방법은 지진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해 수립해야 하는 재해저감계획에 현실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