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관측된 혼합층 깊이의 변동

Abstract

해양의 혼합층은 해양과 대기의 에너지 교환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근래에는 태풍의 강도와 관련한 많은 연구결과들이 생산되고 있다. 하계 한반도로 접근하는 태풍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를 동반하여 통과하는 해역의 성층을 약화시키고 혼합층이 깊어지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2005년과 2006년에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중앙에 위치한 계류라인에 5,10,15,20,30, 그리고 40m 수심에 설치한 CTD 자료를 이용하여 혼합층 깊이의 변동을 분석하였다. 2005년 하계의 혼합층의 수심은 5m 내외로 성층이 매우 강하게 형성되어 있었다. 9월초에는 혼합층이 10m 내외였으나 태풍 ‘나비’가 접근하면서 혼합층의 깊이는 10m에서 20m로 급격히 깊어졌다. 대기의 온도가 여전히 높은 상태였으므로 혼합층의 깊이는 12m 정도로 다시 회복되었으나 9월말 이후 계절풍의 영향을 받으면서 10월초 부근에는 혼합층의 깊이는 35m 이하로 깊어졌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관측된 혼합층 깊이의 변동 연구는 태풍 통과시 해양의 반응과 통과 이후 해양의 구조를 파악하는데 좋은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