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태평양에서 온수종(Pleuromamma sp.)과 냉수종(Neocalanus plumchrus) 요각류의 지방 구성을 통한 생리/생태 비교

Abstract

지방 함량과 구성변화를 통하여 온수종(Pleuromamma abdomonalis, Pleuromamma gracilis)과 냉수종(Neocalanus plumchrus) 요각류의 생리, 생태를 비교하고자 북서태평양과 동해에서 요각류를 채집하였다. 또한 온수종인 P. abdomonalis, P. gracilis는 북서태평양에서 위도에 따라 (필리핀근해, 오키나와, 제주도근해) 지방 구성의 차이를 분석 비교하였다. 총 지방 함량은 냉수종 요각류(건중량의 11%)가 온수종 요각류(건중량의 5%)보다 매우 높았으며, 냉수종 요각류의 주요 저장 지방은 wax esters로 총 지방의 약 64%를 차지하였다. 반면에 온수종 요각류는 세포막의 주요 구성요소인 phospholipid가 총 지방의 약 43%를 차지하였으며, 아주 극소량의 저장지방 triacyglycerol(총지방의 1%)을 함유하고 있었다. 지방산 구성을 살펴보면 온수종에서는 포화지방산(SAFA)의 함량이 매우 높았으며, 그 중에서 지방산 16:0이 총 지방산의 약 3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에 냉수종은 긴사슬 고불포화지방산(PUFA)의 함량이 비교적 높았지만, 전체적으로는 14:0과 20:5(n-3) (eicosapentaenoic acid [EPA])이 각각 약 16% 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두 종 모두에서 chlorophyll의 부산물인 phytol이 발견되었다. 온수종에서는 극미량의 짧은 사슬의 지방 알코올 성분만이 발견된 반면, 냉수종 인 N. plumchrus는 타 냉수종 요각류와 유사하게 wax ester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긴사슬 불포화 지방 알코올 20:1(n-9)와 22:1(n-11)을 많이 함유하고 있었다. 그 외 지방구성 성분 중 스테롤은 약 10여종이 발견되었는데, 온수종에서는 cholesterol (cholest-5-en-3β-ol)이 가장 우점하였으나, 냉수종에서는 desmosterol (cholesta-5, 24-dien-3β-ol)이 가장 우점하게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위도별 온수종의 지방 함량 및 구성 비교 결과, 온수종과 냉수종 간의 차이처럼 뚜렷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온수종의 주요 지방산 및 스테롤 중에서 먹이 추적 바이오마커의 분포는 위도별로 중요한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서식하는 위도에 따라서 요각류가 섭식하는 주요 먹이원(식물플랑크톤)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요각류의 지방 함량 및 구성의 차이를 통하여 요각류가 서식 환경(수온, 먹이)에 생리/생태적으로 적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