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섬모류 수직분포 특성에 의한 대한해협 수괴분석

Abstract

유종섬모류(tintinnids)의 수괴 지표성을 이용하여 대한해협 수괴 변동을 파악하고자 대한해협 단일정점에서 2007년 1월에서 2007년 12월까지 총 17회 유종섬모류를 수층별 채집하여 정량·정성 분석을 수행하였고, 수온과 염분 환경 변화와 이들 분포와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유종섬모류는 1월에서 6월까지 상대적 저수온기에 출현종수와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였고, 7월에서 9월까지 고수온기 하계에는 출현종수와 개체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유종섬모류 중 연안종의 분포는 저수온기(동계, 춘계), 외양성 난류종의 분포는 고수온기(하계, 추계)에 각각 우세하였다. 난류종의 경우 7월 26일과 9월21일에 최대 출현 종수를 보였으며 7월 26일의 경우 수심 0∼10m 상층부에서, 9월 21일의 경우 수심 0∼30m까지 넓은 수층의 범위에서 난류종의 분포가 발달하였다. 우점적으로 출현한 난류종은 7월 26일에는 Epiplocyloides ralumensis, Eutintinnus franknoii가 우점하였으며, 9월 21에는 표층(0∼5m)에서 Ascampbeliella urceolata, Dadayiella ganymedes가 우점한 반면 수심 30m에서는 Ascampbeliella urceolata와 함께 Epiplocyloides ralumensis가 우점하였다. 본 연구결과 난류성 유종섬모류의 출현을 토대로 대한해협으로 난류의 유입은 7월 26일과 9월 21일에 가장 두드러졌으며 7월 26일 경우 표층으로, 9월 21일의 경우 표층에서 수심 30m까지 비교적 넓은 범위의 수층에서 난류의 유입이 감지되었다. T/S diagram의 경우 9월 21일 상층부에는 고온·저염의 특성을 보인 반면 수심 30m에서는 염분과 수온이 증가하였으며, 7월에도 30m 부근에서 수온과 염분이 뚜렷이 증가하는 결과를 보여 난류성 유종섬모류의 수직분포 특성과 일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