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오염이 중형저서동물 군집에 미치는 영향 연구

Abstract

이번 연구는 허베이 스피릿호에 의해 일어난 유류 유출 사고로 인하여 오염된 조간대 사질(신두리, 만리포, 몽산포 해역)에 서식하는 중형저서동물 군집 변화를 파악하고, 유류 농도 구배에 따른 중형저서동물 군집의 단기 변동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신두리와 연포 조간대 상부는 사고 직후 서식밀도 및 생체량 급감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만리포 조간대 상부는 사고 직후 급감하여 1년 이후에도 매우 낮은 서식밀도를 보이다가, 사고 2년 후인 2010년 봄철에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증가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조간대 중부의 경우, 만리포 정점에서만 사고 직후 서식밀도와 생체량 급감이 나타났다. 조간대 하부의 경우, 만리포 정점에서의 서식밀도와 생체량 값은 사고 후 6개월간 낮은 값을 보이다가 6개월 후에는 다른 지역과 거의 비슷한 값을 보였다. 사고 후 만리포 조간대 하부정점에서 우점한 선충류 종조성을 비교한 결과 최우점종은 Chromadora sp., THORACOSTOMOPSIDAE sp. 순으로 동일하였으나, 그 이하의 종 조성은 시기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유류 오염 농도구배에 따른 중형저서동물 단기적인 반응성을 분석하기 위한 실험을 수행하고, 약 1개월간 시료를 채집하였다. 유류 유출 직후 서식밀도가 급감하고, 유류 유출 4일 후부터 서서히 서식밀도와 출현분류군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