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해 및 동중국해에서 해류의 영향에 따른 계절별 자치어의 분포특성을 연구하였다. 쿠로시오 분지류와 양자강저염수, 그리고 남해 연안의 전선역으로 구분하였다.
고온, 고염인 쿠로시오 분지류의 변화에 따라 자치어 군집구조도 계절별로 차이를 나타내었다. 난류수의 영향으로 열대 및 아열대 어종이 출현하는 지역은, 봄철에는 주로 제주도 동쪽과 남쪽지역, 양자강저염수가 가장 강하게 확장되는 여름철에는 남해 동쪽과 제주도 남동쪽 일부, 가을철에는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 외해역, 그리고 겨울철에는 제주도 남동쪽 일부지역으로 나타났다. 즉, 난류수의 분포는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조사해역에서 자치어의 출현량 및 출현 종 수, 다양도 등의 생태지수는, 인근해역에 비해, 쿠로시오 분지류의 영향을 받는 해역에서 사계절 모두 높게 나타났다.
양자강 저염수의 세력이 가장 크게 나타난 여름철에는 남해 연안 및 제주도 인근해역에 다양한 연안정착성 및 연안회유성 어종이 분포하였다.
남해 연안에 전선이 강하게 형성되는 봄과 가을철에는, 전선역의 영향을 받는 지역까지는 연안어종의 출현이 높고, 그 바깥쪽은 난류수의 영향으로 열대 및 아열대 어종의 출현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