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연구선 이사부호의 이동항해 자료를 이용한 벵갈 해저 수로의 지형학적 특징

Abstract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대형연구선인 이사부호는 인도양에서의 연구조사 수행을 위하여 북위 5° 부근 대인 벵갈만 해역을 매년 수차례 왕복 이동하고 있다. 이동 항해 동안 이사부호 선저에 장착된 EM122 (Kongsberg Maritime, 12 KHz) 멀티빔 음향측심기를 이용하여 정밀해저지형을 취득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동항해에서 취득된 정밀해저지형 자료를 이용하여 벵갈 해저 수로의 지형적 특징을 분석하였다. 벵갈 선상지(Bengal fan)는 지구상의 최대 규모의 해저 선상지로서 히말라야에서 유래한 퇴적물들이 매년 약 1 기가톤씩 운반되어 퇴적되는 곳이다. 벵갈 해저 선상지의 해저 수로는 인도 갠지스강의 하구에서부터 적도를 지나 남위 3° 48‘까지 연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로 제방의 저탁암에는 인도 몬순 변화에 의한 육상의 풍화, 하천에 의한 퇴적물 운반, 식생의 변화 양상을 기록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해저 수로의 종단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벵갈 해저 수로에는 다양한 구배의 사행천(meandering)과 우각호(cut-off loops)가 존재하며, 북위 5°, 동경 83° 부근의 해저 수로의 폭은 3km, 깊이는 100m에 달한다. 이사부호의 이동항해 자료를 이용하여 수로의 지형학적 특징을 분석한 결과는 이사부호가 취항하여 자료를 취득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누적/갱신하여 결과를 산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도 인도양 탐사가 계획되어 있어 탐사 종료 후 더 많은 자료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부호의 이동항해 시 조사 범위를 남북으로 확대하여 하고, 활성 수로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해역을 선정하는 등 이동항로를 목적에 맞게 계획적으로 설정한다면 보다 생산적인 연차 자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인도 몬순 변화 등의 기후 이벤트에 따른 지형 변화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구축된 이동항해 자료는 NF-GEBCO (The General Bathymetric Chart of the Oceans)의 Seabed 2030 Project와 같은 대양해저지형 DB 구축사업에 제공하여 국제적인 연구에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