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난류권역에서 수온 상승에 따른 자치어의 분포 변동 및 특성

Abstract

본 연구는 한반도 주변해 대마난류권역에서 어류유생(자치어)의 분포특성을 밝히기 위하여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고수온기와 저수온기에 위도별 4개 정점에서 RN80 네트를 이용하여 자 치어를 채집하였다. 채집된 자치어는 현장에서 95% 에탄올에 고정하여 실험실로 운반하였고, 해부현미경을 활용하여 종 동정 및 계수를 실시하였다. 형태동정이 어려운 경우 분자동정을 실시하였다. 자치어로 밝혀진 어종의 산란종 시기 및 기후대별 분포 특성에 따라 온대(Temperate), 아열대(Subtropical), 열대(Tropical), 아한대(Boreal)로 구분하였고 미확인 종은 기타(Other)로 구분하였다. 연구기간 동안 총 9목 36과 75분류군에 속하는 자치어가 채집되었고, 멸치(Engraulis japonicus), 자리돔(Chromis notata), 가막베도라치(Enneapterygius etheostomus), 청베도라치(Parablennius yatabei)가 연구해역에서 우점하는 종으로 파악되었다. 시기별, 위도별 자치어 우점종을 살펴보면, 고수온기에 울릉도에서 멸치가 48.9%, 자리돔이 26.0%로 우점하였고, 울진에서 청베도라치(Parablennius yatabei)가 38.2%, 앞동갈베도라치(Omobranchus elegans)가 12.4%로 우점하였다. 거제에서는 청베도라치가 70.2%, 청보리멸(Sillago japonica)이 15.3%로 우점하였고 제주도에서는 후악치과(Opistognathidae sp.) 어류가 45.5%, 줄도화돔(Apogon semilineatus)이 18.4%로 우점하였다. 저수온기는 울릉도에서 멸치가 28.4%, 가막베도라치가 19.7%로 우점하였고, 울진에서 참가자미가 53.3%, 볼락(Sebastes inermis)이 18.4%로 우점하였다. 거제에서는 쏨뱅이 (Sebastiscus marmoratus)가 21.2%, 고등어(Scomber japonicus) 12.6%로 우점하였고 제주도에서는 쏨뱅이 59.1%, 볼락과 멸치가 각각 11.4%로 우점하였다. 시기별 기후대 출현종수를 살펴보면, 제주도에서 저수온기에 온대(37.5%), 아열대(37.5%), 열대(12.5%) 어종 순으로 나타났지만, 고수온기에는 온대(25.0%) 및 아열대(12.5%) 어종은 감소하고, 열대(50.0%) 어종은 증가하였다. 거제에서는 저수온기와 고수온기에 온대, 아열대, 열대 어종 순으로 나타났지만, 계절별 큰 차이는 없었다. 울진에서는 저수온기 온대(76.9%) 어종이 가장 많이 출현하였지만, 고수온기에 아열대(52.9%) 및 열대(5.9%) 어종이 증가하였다. 울릉도에서도 저수온기에 온대 46.2%, 아열대 15.4%, 열대 7.7%로 나타났고, 고수온기에 온대 44.4%, 아열대 22.2%, 열대 22.2%로 나타나, 고수온기에 아열대 및 열대 어종의 출현이 증가하였다. 전반적으로 저수온기에서 고수온기로 갈수록, 그리고 제주도와 울릉도에서 열대 및 아열대 출현 종수가 증가하고 온대 종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본 연구결과는 수온 상승과 같은 한반도 주변 해역의 환경변화에 따라 생태계 변동 특성을 파악하고, 수산자원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자치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하여 한반도 주변해 아열대화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