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양 섬모충플ㄹ아크톤 연구의 방향

Abstract

해양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48 %을 흡수하고 있으며, 탄소순환의 출발은 광합성을 하는 식물플랑크톤에 의한 일차생산에너지가 상위영양단계의 해양생물에게 전달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식물플랑크톤에서 동물플랑크톤으로 바로 연결되는 단순한 먹이사슬의 에너지 전달은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는 더욱 복잡하게 다양한 생물의 상호작용 속에서 에너지 전달과정은 얽혀 있다. 수중의 용존유기물을 박테리아가 이용하고 종속영양편모충과 섬모충 그리고 대형동물플랑크톤이 순차적 피포식관계로 연결되는 탄소순환 과정을 미세먹이망이라 구별하고 있다. 해양의 넓고 깊은 공간을 통한 원생생물의 에너지 중간전달자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국내에서도 이에 관한 분류와 생태 및 생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결과가 축적되어 왔다. 국내에서 해양의 섬모충플랑크톤 연구는 1980년대 유종섬모충 분류연구로부터 출발하여 40년간 형태, 분자, 생태, 생리학적 연구로 심화 발전되어 왔다. 섬모충의 형태와 함께 분자생물학적 연구는 국내 섬모충플랑크톤 생물상 정보의 깊이를 더하였다. 생태학적 분야의 연구는 가장 활발하게 수행되어 왔으며, 해양환경의 다양한 이슈를 반영한 섬모충플랑크톤의 시공분포 및 환경변화에 대한 군집동태는 주로 해양의 탐사를 통한 현장연구가 중심이 되어 왔다. 현장 모니터링 결과의 해석을 위해 실내외에서 생리학적 실험을 연동하여 연구방향의 수준을 향상시켰으며, 주로 섬모충의 섭식 특성과 포식자에 의한 영향 등이 국내에서도 2000년 이후 소개되었다. 현재 해양의 영역에서 가장 문제 시 되고 있는 환경이슈는 기후변화, 신생오염원, 이머징병원체로 이와 관련하여 탄소중립, 미세플라스틱, 감염병을 주제로 정부 R&D의 큰 틀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섬모충 뿐 아니라 원생생물 분야가 이 같은 국내외 연구 시류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가 고민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수행해 온 다양한 연구경험을 집결하여 K-원생생물 연구로 KSOP의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