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방오도료가 부착 섬모충의 생물상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부착성 섬모충은 선박 표면에 여러 부착생물과 공존하고 있다. 선박은 방오도료를 사용하여 해양생물의 부착을 막고 있으며, 선체표면을 세척하여 부착생물을 제거하는 기술적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다.국제해사기구(IMO)는 부착생물의 제거 시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해성 평가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바, 본 연구는 부착 섬모충을 실험생물로 활용하여 방오도료에 의한 생물상변화를 추적하였다. (1) 연구선 4척(장목 1호 2호, 이어도호, 온누리호)을 대상으로 선체 부착 섬모충류 다양성 조사, (2) 방오도료 처리한 선체모사판의 섬모충 생물상 분석, (3) 방오제에 대한 부착 섬모충 Diophrys oligothrix 위해성 평가를 실시하였다.조사선박 선체에서 총 14종의 섬모충이 확인되었다. 이어도와 온누리호에 동시 출현한 Arcuseriespetzi를 제외하고, 모든 선박에서 섬모충 생물상은 다르게 출현하였다. 선체 모사판 모니터링 결과,초기 1-2주차는 실험구와 대조구 모두 부착이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았으나, 3주차부터 서로 다른 군집형성을 보였다. 대조구는 3주차부터 개체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5주차에 총 개체수(약 1,300cells cm-2) 최대치를 보였으며 이후, 다시 감소하였다. 5주차의 우점종, Holosticha diademata는전체 군집의 49.2%를 차지하였다. 반면, 실험구는 6주차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여, 7주차에 총 개체수(약 1,911 cells cm-2)의 84%를 Euplotes charon이 차지하였다. 대조구에서 지속적 출현을 보인 D.oligothrix를 실험종으로 선별하여, 방오제 Sea-Nine 211을 농도별로 32시간 노출시킨 결과, 1-250ppb에서 섬모충의 사멸은 없었으나, 시스트 형성(3.3-13.3 %)이 관찰되었다. 500-1,000 ppb에서는사멸율(6.7-23.3 %)과 시스트 형성율(60-90 %)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최고 농도 10,000 ppb에서는시스트의 형성도 없이 5분 이내 100 % 사멸하였다.향후, 방오제에 노출된 시스트의 발아가능 여부 및 발아율 측정 자료를 확보하여, 선박 부착 섬모충의 자연생태계 유입 및 지속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