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에 관한 불편한 진실

Title
해적에 관한 불편한 진실
Part Of Series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Author(s)
박성욱
KIOST Author(s)
Park, Seong Wook(박성욱)
Alternative Author(s)
박성욱
Publisher
지성사
Abstract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왜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하였을까? 그것은 바다가 부(富)와 힘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우선 부를 만들려면 교역을 해야 한다.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수출로써 세계 10위권의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교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교역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교역 물품을 옮기는 교통수단 면에서 보면 육지와 해상, 하늘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육지를 통해 교역을 할 때는 트럭이나 기차를 이용하고, 하늘로는 항공기를 이용하지만 이 경우, 많은 양을 처리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바다를 통하면 한꺼번에 엄청난 양의 물품을 옮길 수 있다. 컨테이너선이라는 어마어마하게 큰 배가 해상운송을 맡은 덕분이다. 컨테이너선으로 많은 양의 물품을 한 번에 옮길 수 있다면, 좀 더 싼 가격으로 물건을 공급할 수 있어 이득이 훨씬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바다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부는 없을까? 수산업이나 해상운송이 예전보다 부가가치가 커지지 않은 상황에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바다가 부와 힘의 원천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선 인터넷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는 하루도 인터넷을 하지 않고는 생활할 수가 없다. 인터넷은 통신을 이용하는데, 전 세계 통신을 가능하게 하려면 통신망도 전 세계로 뻗어 있어야 한다. 이 통신망이 바다에 있다. 바다에 설치된 해저케이블은 데이터의 98퍼센트 이상을 처리한다. 미래에는 데이터와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세상을 주도할 것이라고 한다. 이 말은 궁극적으로 데이터와 정보가 부의 원천이 된다는 뜻이다. 물론 수산자원이나 해양 광물자원,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사업은 전통적인 바다의 부다.
바다가 부와 힘의 원천이라고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한 국가의 흥망성쇠가 바다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세계사의 결정적인 전쟁 중 많은 수가 해상전투였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해전에서 패하여 일본에 바다를 빼앗겼다고 상상해보면 왜 해전이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살라미스 해전 기원전 480년경 그리스와 페르시아 간의 해전으로 그리스가 승리함으로써 황금기를 맞게 된다. 이 전쟁에서 그리스의 한 병사가 40Km 정도를 달려 승전보를 전하고 죽으면서 마라톤 경기가 생겼다고 한다.
은 페르시아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 결정적인 전쟁이었고, 무적함대로 이름 높았던 스페인이 쇠락한 것도 칼레(Calais) 해전 또는 아르마다 해전 1588년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영국을 침략하기 위해 벌인 해전으로 영국이 ‘무적함대’를 대파하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에서 패한 이후였다. 그 밖에도 트라팔가르 해전 1805년 영국의 넬슨 제독과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 간의 해전으로 영국이 승리함으로써 나폴레옹이 몰락하는 계기가 되었다.
, 한산도대첩 1592년 조선과 일본 간의 해전으로 한산도대첩 이후 조선의 수군이 바다의 주도권을 쥐면서 임진왜란의 전세가 크게 변하였다.
, 러일전쟁 1904~1905년 러시아와 일본 간에 벌어진 한국과 만주의 분할을 둘러싼 전쟁으로 러시아가 패배하면서 혁명운동이 진행되었고, 일본은 한국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여 만주로 진출할 수 있었다.
, 미드웨이 해전 미국과 일본 간의 전쟁으로 일본이 패전함으로써 태평양전쟁의 주도권은 미국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등 큰 전쟁은 바다에서 판가름이 났다. 이와 같이 바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의 가치를 품은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터전으로 일하고 있고, 우리는 이들을 흔히 ’해양인‘이라 부른다. 해양인은 사전적 의미로 바다에서 활동하거나 바다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중에는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도 있다. 바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바다를 잘 알고, 범죄나 가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육지에서 생업이 힘들어 바다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해적’이라 한다.
해적은 인류가 바다를 처음 이용했던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직업 가운데 하나라는 이야기가 있다. 보통 사람들에게 해적은 그 실체보다는 특정 이미지들로 다가온다. 보물지도, 애꾸눈, 앵무새, 해골이 그려진 해적 깃발, 외발이나 외손, 후크 선장, 술, 약탈, 도박 등이 낭만적으로 섞여 있다. 아마도 소설, 만화, 동화, 연극, 영화 등의 매체를 통해 해적을 접한 것이 그 이유일 듯하다. 하지만 실제 해적을 만난다면 누구나 혼비백산하여 도망칠 것이다. 해적은 재화를 빼앗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기도 하는 매우 폭력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이 그 본모습이기 때문이다.
해적의 역사는 매우 길지만, 인류의 역사 속에서 보자면 아메리카 대륙 발견과 대서양 항로를 발견한 대항해 시대 때 유명한 해적들이 출현했다. 이들의 삶과 생활은 뱃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사람들에게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러한 관심은 현대에서도 영화나 소설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가끔씩 나오는 ‘해적’ 뉴스에 놀라기도 한다. 대항해 시대 때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해적이,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도 존재한다는 점이 놀라운 것이다. 형태는 다르지만 해적은 여전히 바다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해적에 대한 개념과 해적이 태동되는 배경을 소개하고, 해적을 유형별로 알아보고자 한다. 현대 해적의 성격과 함께 만약 바다에서 해적을 만났을 때 일어날 일과 현명한 대처 방법도 소개할 예정이다. 스티브 잡스는 조직의 혁신과 변화, 창의성을 불어넣기 위해 “해적이 되자!(Let’s be pirates!)”고 말한 바 있다. 해군이 아니라 해적이다. 그가 말한 것처럼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들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 혼자가 아닌 조직이나 팀을 이루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해적 정신을 배워 새로운 부를 창출하고 있다.
이렇게 해적의 생활은 의미 있는 교훈을 주기도 하지만, 소설이나 만화 등 수많은 작품 속에서 낭만적으로 그려지는 것과는 상관없이 궁극적으로는 남의 재산이나 생명을 빼앗는 범죄자일 뿐이다. 그러나 해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해적 생활을 통해서 보여준, 나름의 평등 의식과 민주적 의사 결정 등 우리가 배워야 할 요소들도 적지 않다. 아무쪼록 이 책이 독자들로 하여금 해적들이 살아온 환경을 이해하고, 이들의 정신이기도 한 ‘나 혼자가 아닌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Table Of Contents
1. 해적과 역사
2. 해적은 어떻게 살았을까?
3. 해적에 대한 오해와 진실 7가지
4.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해적
5. 현대 해적과 국제 대응
6. 내가 탄 배가 해적을 만단다면?
URI
https://sciwatch.kiost.ac.kr/handle/2020.kiost/42298
Bibliographic Citation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지성사, 159 p, 2021
Publisher
지성사
Subject
해적, 사략선, 유엔해양법협약, 대항해시대, 포트로열
Type
Book
Language
KOR
Total Pages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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