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추동물의 초기생활사를 이용한 해양생태독성평가기법

Abstract

해양에 유입된 오염 물질이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생물검정?bioassay)은 다양한 생물을 대상으로 개발되어 왔으며, 각 생물의 반응 또한 다양하다. 생물의 가장 대표적인 반응이 사망이며, 이처럼 생물을 사망케 하는 독성을 급성독성(acute toxicity)이라 부르고 있다. 하지만, 만약 어떤 해역에서 급성독성이 검출되었다면, 이는 이미 상당히 심하게 오염이 진행되어버린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 즉, 급성독성을 검출하고자 하는 생물검정법은, 어느 정도 이상의 심각한 오염이 일어나야만 이용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해양 오염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생물의 반응이 사망이 아닌 다른 영향, 즉 만성독성(chronic toxicity)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해양 환경의 만성독성을 평가하기 위한 대상으로 무척추동물이 많이 사용되어져 왔다. 특히, 정자의 활력에 미치는 독성(spermiotoxicity)과 수정란이 유생으로 발생하는 과정에 미치는 독성(embryotoxicity) 등과 같이 생활사의 초기 단계에 미치는 영향을 대상으로 하는 생물검정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정자를 이용한 생물검정법에는 주로 성게류가 이용되고 있으며, 수정란을 이용한 생물검정법에는 갑각류, 이매패류, 복족류, 성게류 등과 같은 무척추동물 및 다양한 어류가 이용되고 있다. USEPA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ASTM (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 APHA (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 등에서는 이미 무척추동물을 이용한 생물검정법의 표준 지침서를 제시하고 있으며, OECD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에서도 생태독성 평가를 위하여 무척추동물의 초기 생활사를 이용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지침서들은 생물검정의 실험법을 표준화하기 위한 장기간 노력의 결과이며, 생물 종과는 상관없이 기본 원리와 실험 과정은 거의 유사하다. 따라서, 이들 지침서의 기본 원리와 실험 과정을 그대로 우리나라 연안의 무척추동물을 대상으로 적용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생물 종이 달라지면 생리, 생태적 특성 또한 다를 수 있으므로 실험조건을 무조건 표준 지침서와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국내산 생물을 검정용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각 종마다 최적의 실험 조건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생물검정용으로 적합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