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오염으로 쏙(Upogebia major)의 대량 폐사가 발생된 연성조간대 대형저서동물 모니터링

Abstract

허베이시피리트 유류유출 사고 이후, 2008년 1월에 직접적인 유류오염의 영향을 받은 조간대 중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갯벌에서 쏙 (Upogebia major)의 대량 폐사가 발생되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쏙의 대량 폐사가 일어났던 조간대에서 쏙을 포함한 대형저서동물 군집의 변화를 모니터링 하였다. 대량 폐사 이후 쏙(Upogebia major)의 밀도 변화를 살펴보면 2008년 1월에는 평균 6개체/0.25 m2가 출현하였다. 이때 출현한 쏙은 대부분이 알을 가지고 있는 암컷으로, 많은 개체들이 퇴적물 바깥쪽에서 사망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2009년 4월에는 개체수가 일부 증가하였으나, 2008년 7월부터 2009년 7월까지 4 개체/0.25 m2 이하로 매우 적게 출현하였다. 그러나 2009년 10월에 30 개체/0.25 m2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하였다. 2009년 7월 이후의 종들은 대부분 미성체로 구성되었다. 쏙이 서식하고 있는 주변의 대형저서동물의 종 조성을 살펴보면, 유류오염 이후, 오염에 민감하거나 기회주의적인 성격을 가지는 다모류 H. filiformis, Capitella capitata, Leitoscoloplos pugettensis 등이 출현하였다. 유류오염 초기에는 C. capitata가 나타났으나, 2008년 4월 이후 사라진 후, H. filiformis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본 조사에서 쏙의 대량 폐사 이후 지속적으로 생물이 가입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주변 저서생태계는 아직도 교란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므로 쏙 개체군과 함께 건강한 저서생태계의 회복을 파악하기 위해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