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역의 시추 퇴적물 분석을 통한 퇴적환경 변화 해석

Abstract

최후빙하기(LGM: Last Glacial Maximum) 이후 홀로세에 급격하게 상승한 해수면은 전세계의 연안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여러 연안 지역에서는 시추 코어 퇴적물을 활용한 고환경 변화 연구가 다수 진행 되었고, 이러한 고환경 복원 연구 결과는 미래 연안의 퇴적 환경 변화를 예측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연안 지역에 발달하는 퇴적체에 대한 고환경 연구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지역인 낙동강 하구는 넓고 두꺼운 퇴적체를 형성하고 있어 홀로세 해수면 상승에 따른 삼각주 진화과정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되었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이번 연구는 낙동강 중류에서 획득된 KND-1 시추코어와 하류에서 획득된 KND-3 시추코어를 활용하였다. KND-1 시추코어 퇴적물을 활용하여 퇴적상, 입도, 지화학 분석 및 연대측정을 실시하였고 이 결과를 토대로 총 6개의 퇴적단위로 분류하였다: A) Fluvial, B) Estuary complex, C) Shallow-marine, D) Prodelta, E) Delta front and E) Delta plain. 최하부에 해당하는 퇴적단위A는 하부에 고토양의 경계를 보이고 조립질 퇴적물로 구성된 최후빙하기 이후의 육상 환경 퇴적층을 보이고 있다. 그 이후로 약 8,000년 전부터 해수면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해수의 영향이 증가하였고 이는 낙동강 하구에 육상과 해수의 영향을 모두 받는 하구복합체 환경을 형성하였다. 계속적인 해수면 상승에 의해 해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천해환경으로 전이하였고, 약 6,000년 전에 해수면 상승 속도가 줄어들면서 육상에서 많은 양의 퇴적물이 공급되어 현재와 같은 삼각주를 형성하게 되었다. KND-3 코어 또한 KND-1 시추코어 퇴적물과 동일한 분석결과를 통해 총 6개의 퇴적단위로 분류 하였다: A) Paleo-channel, B) Estuary complex, C) Shallow-marine, D) Prodelta, E) Delta front, F) Delta plain. KND-3 시추코어는 KND-1 코어와 유사한 퇴적환경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최하부 퇴적층인 퇴적단위A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KND-3의 퇴적단위A는 조립질 사질퇴적물로 구성되어 있고, 자갈을 포함하거나 역이 무더기로 나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LGM 이후 해수면이 현재 해수면보다 약 130 m 이상 낮았을 때 육상의 환경이었던 Paleo-channel로 해석된다. KND-1과 KND-3 시추코어 퇴적환경 변화를 통하여, 낙동강 하구는 LGM 이후 홀로세에 발생한 해수면 상승에 따라 육상 환경에서 해수의 영향을 받는 천해환경으로 전이했고, 해수면 상승 속도가 감소하면서 육상 퇴적물의 유출에 의해 현재와 같은 삼각주로 진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