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양생물다양성 연구의 현재와 미래

Abstract

독도는 작은 대양이라고 불리는 동해의 한가운데 위치하는 섬으로, 한반도 내륙과는 다르게 대마난류와 북한한류의 복합적인 해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해역이다. 독도 해역은 전 세계적으로도 고유한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있으며, 온대성 및 아열대성 생물종이 다양하게 서식할 수 있는 서식지를 마련해주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독도의 해양생물자원은 많은 잠재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면적대비 높은 생물다양성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우리영토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독도의 영토주권을 강화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실효적 지배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독도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과학적 연구를 통해 독도의 가치와 자연현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2018년 8월부터 생물자원에 대한 권리인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자국의 생물주권을 지키고 보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국가적 현안 사항으로 대두되었다. 따라서 우리 영토인 독도에 대한 생물주권을 강화하고 보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독도의 해양생물다양성에 대한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연구과제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향후 급변하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도는 과거 1960년대부터 서식생물에 대한 연구가 정부기관, 대학 및 연구소 등에서 산발적으로 수행되어 왔으며, 체계적인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었다. 2015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수행한 “독도 생물주권 확립을 위한 종합인벤토리 구축사업”을 통해 그동안 독도에서 연구된 서식생물을 기반으로 “독도 생물종 목록집”(국립생물자원관, 2015)을 발간하였다. 독도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에 대한 종합적인 최초의 목록집이며, 독도 생물종 목록집에는 총 1,422종의 서식생물이 기록되어있다. 그러나 종목록집에 기록된 종들은 현재 서식이 불분명한 경우도 다수 존재하며, 대부분이 육안으로 구분이 가능한 생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기록된 독도 서식생물의 학명을 살펴보면, 일본 지역명(takesimana, nipon, nipponensis 등)과 일본 저자명 등이 수록된 종이 전체 종목록 중에서 약 19%에 달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명(dokdoense, dongdonensis 등)이 수록된 종은 약 2%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에 대한 생물다양성 연구가 일본에 비해 매우 미비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독도 해양생물다양성의 미래 연구 방향성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독도 생물다양성 연구의 확대로서 현재까지 독도 생물종 종목록집에서 다루지 못한 크기가 매우 작은 미개척 분류군에 대한 신종 및 미기록종 발굴 연구의 가속화. 둘째, 발간된 목록집의 발간 후 추가적으로 보고된 생물종에 대한 지속적인 갱신. 셋째, 국내 및 국외 분류학자들과의 공동연구 교류를 통한 독도 생물다양성 연구의 선제적 대응 등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제언을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여 국제사회로부터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자국의 생물주권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